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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의자 뒷편으로 약간의 틈이 있는 것 같다.
두 여자는 뭘 흘렸는지 급기야 철제 의자를 들어올리더니 (이게 열린다는 것도 첨 알았다.)
한참을 그 안을 뒤져냈다. 찾았는지 못찾았는지 시무룩한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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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어떻게 이게 여기까지 왔는지 잘 이해가 안 간다.
우리 동네 이마트는 주차장까지 카트를 끌고 갈 수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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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덴티티

들여다보다 2008. 12. 1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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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료원 담장.
담장 하나에도 아이덴티티를 까먹지 않아주는 센스.
다 좋은데, 기업이미지가 나빠서 저 타원 대략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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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집에서 밥을 해먹으려고 일찍 들어왔는데, 밥하는 시간도 아까워서 그냥 마트에 들러 햇반을 샀다. 쎈쿡인가 하는 놈인데 다섯개를 3천 얼마에 팔길래 집어왔는데, 렌지에 돌려서 부욱~뜯었더니 오호라 저런게 들어있는게 아닌가?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방습제가 얇은 비닐 막 안에 들어있고, 그 막은 살짝 뚫려 있어서 (밥하고 직접 닿지는 않게) 밥의 습기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유통기한을 늘려주는 것 같았다. CJ 햇반에서는 저런 걸 못봤는데... 기술이 없어서 넣은 것인지 아니면 저게 좀 더 좋은 건지?

아무튼 저거 생각해낸다고 담당자 깨나 힘들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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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파란 불빛이 너무 강해서 모니터를 쳐다보는데 신경이 쓰인다고 붙여놓은 포스트잇.
그렇지만 모니터는 켜야하니까 어쩔 수 없이 누르다보니 다 찢어져서 너덜너덜해져버렸다.

가끔 나도 잘 적에는 마우스의 붉은 불빛이라던지, 끄지 않은 스피커의 노란 LED 빛.
가습기 전원에서 나오는 강렬한 파란 빛 때문에 잠을 설칠 정도다.
LED 가 나름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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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and (디뺀) 합주용으로 산 악보의 bass 타브다. 이건 뭐 손으로 치라는 건지, 발로 치라는 건지. 아니면 손에 구리스라도 한통 바르고 치라는건지, 도저히 말도 안 되는 운지를 적어놨다. 돈주고 파는거면, 적어도 베이스 운지라도 한번 해보고 내놓아야 하는 거 아닌가. 이건 미디에서 타브 자동변환 한거랑 뭐 다를게 있나 싶다.

그러나... 이 마저도 듣고 딸 재주 없는 베이서(-_-)로서야, 그냥 주는대로 받아치기나 하면(누구 말씀대로 받아쓰기하는 기분으로) 감사할 따름.

참 세상이 좋아졌다. 한 여름에 땀 뻘뻘 흘려가면서 귀에 물집잡히도록 이어폰 끼고, 타브 악보 따던... 그 시절이 이젠 돈 몇푼이면 해결되다니. 시절이 놀랍고, 어찌보면 몇 푼 안되는 악보 그냥 사면 될 것을, 바보같이 사람 귀로 하고 있던 그 시절이 미련한게지.

간만에 밴드다.
설마 내가 '직장인 밴드' 라는 후줄근한(나는 넥타이까진 아니더라도 땀에 쩔은 반팔 와이셔츠에 양복바지 차림으로 기타멜빵 매고 있을 그런 '직장인 밴드'만 생각했다) 이름을 달게 될 줄은 몰랐다만. 어쨌든 직장인이고 그 직장 사람들이 모여서 밴드를 하니, '직장인 밴드'일 수밖에.

베이스 잡아본지도 되게 오랜만이고, 합주라는 것도 참 간만이다 싶은데, 옛시절도 새록새록 피어오르는것이 간만에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다.

다만, 저 돈 주고 산 어이없는 악보를 다시 고쳐써야 하는 것이 오늘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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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런 고민 한 번 하지 않을까?
'아... 뭐 먹나.... 목은 마르고, 아무거나 먹어도 별 상관은 없는데, 고민하기는 귀찮고'

바로 여기 실존하는 '랜덤' 자판기!!!
원리야 누구나 다 아시는대로, 저 버튼을 누르면 철컥하고 열릴 음료 레일에 아무 음료나 되는대로 마구 랜덤하게 꽂아놓으면, 그렇게 나온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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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 처럼 면벽하고 먹는 만두집에 갔다.
나는 의자들이 겹겹이 쌓여있길래 하나만 빼내서 앉을랬더니 주인 아저씨가
"그거 그냥 앉는 거에요" 
'ㅁ';

자세히 보면 오른편에 Bar 높이에 맞는 적절한 의자에 앉은 내 친구가 보이고, 그 옆에는 세개씩은 쌓아서 대략 오른쪽 의자 높이에 맞춰놓은 것이 있다.

stacking 은 보관만 하라고 있는게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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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 전문촬영?

들여다보다 2008. 6. 2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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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날 광화문 나갔다가 발견한 'UFO 전문촬영' 카메라.
너무 신기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나도 처음에는 오늘 촛불시위도 사상 최대고 하니 그저 많은 방송카메라중 하나겠지 했는데 유독 이 카메라 한 대만은 인파가 아닌 하늘을 향해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었던 것이다.

UFO 가 '나 나올게~' 하고, 예고하고 나오는 것도 아니고, 무슨 통밥으로 저런 촬영을 할 수 있는지, 실로 대단하다는 생각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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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어귀에 우직하니 서 있는 저 볼록하고 넙적한 거울.
한 50% 정도 스케일목업을 뜬다면, 집에 하나 놔둬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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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오늘은 그 어귀에서 이런 박스를 발견했는데,
이거 혹시 인터넷에서 주문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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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인터넷에는 없는 게 없다.
다 살 수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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