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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디즈니랜드내 식당에서 발견한 그릇. 잘 보면 플라스틱 용기가 둘로 나뉘는 걸 볼 수 있다. 직접적으로 음식이 닿는 내용기와, 귀여운 캐릭터를 심어놓은 외부용기. 아마도 사용후에는 둘을 분리해서 재활용하지 싶은데, 이렇게 하면 외용기는 그냥 둔 채로 내용기만 갈아끼워서 새 그릇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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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물론 영어를 쓰는 나라지만, 기본은 역시 한자다.
한자는 타이포그래피를 하기에 참 구린데가 많은 문자라고 나는 늘 생각해 왔다. 획수의 많고 적음도 너무 크게 차이가 나고, 또 조합형이 아니다보니 글씨체를 만든다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실제 홍콩에서 바라본 한자 타이포그래피는 나의 편견이 정말 편견이었음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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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출구 표시


한자 날 出(출)자를 거의 기호수준으로 디자인해서 굉장히 강렬한 시각적 전달을 하고 있다. 의미를 모르는 외국인이 본더래도 '아... 저게 exit sign 이구나' 라고 짐작하게 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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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 사용된 한자 타이포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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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 우리 분명 배웠지만, 건널목에서 꼭 기억나라는 법 없다. 홍콩에서는 좁다란 골목은 횡단보도가 없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렇게 좌,우를 살필 수 있도록 적절한 sign 을 심어놔서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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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타는 방법까지 나오는 홍콩 지하철 노선도


홍콩 지하철의 노선도다. 잘 보면 붉은 선과 녹색 선이 맞닿은 곳에 정체불명의 그림이 있는데, 이게 갈아타는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는 보통 다른 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적어도 다른 층으로 올라가거나 내려가야 하지만, 홍콩에서는 내리자마자 보이는 반대편 열차가 다른 호선인 경우가 있다 (우린 보통 그저 상하행이 다를 뿐인데). 저 곡선과 직선의 차이를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분명 갈아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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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공항 내부에서만 운행되는 지하철. 서서가는 사람들을 위해 복판에 저런 손잡이가 천장에서 바닥까지 뻗어있다 (한 컷에 담지 못해서 아쉽다). 기둥이 셋으로 갈라졌다가 다시 하나로 모아지는 미려한 디자인! 덕분에 좁은 공간에서 여러 사람들이 손잡이를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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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청소업체가 사용하는 청소차.
사진이 이거 하나 뿐인게 아쉬울 정도로 곳곳에 세심한 아이디어들이 녹아들어있다.
이 사진을 찍었을 때는 겨울이라, 아침이면 차창이나 백미러에 서리가 끼곤 하는데, 어디서 저렇게 딱맞는 박스들을 찾았는지... 백미러를 서리로부터 완벽보호하고 있다.

작업용 차량들을 잘 살펴보면, 이렇게 사용자가 여러모로 신경써놓은 흔적들이 보이는데 잘 연구해보면 나중에 범용적인 작업차량을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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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에서 발견한 vernacular design 의 사례랄까.
안전벨트가 너무 죄이는 걸 막으려고 이쑤시개를 꽂아서 고정을 하고, 다시 그 벨트의 끝이 너저분하게 돌아다니는 것을 막고자, 이쑤시개에 벨트를 걸쳐 놓은 장면.

이쑤시개 하나가 두 가지의 놀라운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버스에 탑승하는 기사마다 자기에게 최적화된 위치로 다시 이쑤시개를 박아넣는 customization 역시 중요 뽀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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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어 마시는 유제품의 뚜껑라벨


프랑스 파리에서 인천을 오던 에어프랑스 비행기에서 기내식으로 나온 유제품. 뚜껑 라벨에 흔들어서 먹으라는 친절한 픽토그램이 그려져 있다.

늘 따고나면 발견하는 '개봉전에 흔들어 드세요' ㅡ,.ㅡ
구석탱이에 쓸 게 아니라, 좀 이렇게 멈칫하고 흔들도록 만들면 좋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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