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줄 알았다.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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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0 12.15.08

적당히 가리기 위한 장치로 앞치마를 선택한 것은 탁월하다고 본다. 열린 철문만 봐도, 온갖 열기와 기름때가 마구마구 쏟아질 것 같은데, 방오염 재질의 앞치마는 재질선택에 있어 훌륭하다. 또 주방에서 구하기 쉬운 물건이기도 하고, 출입을 위해서는 적당히 flexible 할 필요도 있고, 마침 딱 문폭에 맞아들어가는 것도 괜찮다. 그리고 언뜻 봐서 저게 앞치마라고 느껴지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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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3 09.05.47

하린이가 아직 세 살인데, 자기가 원하는 CD를 넣고 빼면서 곧잘 음악을 튼다. 허나 여전히 재생이나 정지, 다음곡으로 넘기는 조작은 그 위에 붙은 버튼을 익히기 전까진 어려운 일이다. (그 픽토그램을 설명하기가 어렵다)

해서, 아내가 스티커를 가져와서는 재생, 멈춤, 이전곡 이 세 버튼 위에 붙여버렸다. (다음곡 보다 이전곡에 스티커를 붙여준 것은 아마도 아무곡이나 다른게 나오면 된다거나, 방금 지나간 곡을 더 찾는 경향이 있어서일지도. 이건 다시 물어봐야지)

이제는 하린이에게 ‘하트 누르면 음악이 나와’, ‘발바닥 누르면 음악이 멈춰’, ‘별 누르면 다른 곡 나와’ 라고 설명할 수 있고, 하린이도 쉽게 익히더니 이젠 아주 능숙하게 제 원하는 음악을 튼다.

아내에게 박수를!!!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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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아저씨들의 자작 제품들은 늘 흥미롭다. 21세기에 만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vernacular design 이랄까. 언제고 이런 거만 잔뜩 모아보는 것도 재밌을 거 같은데, 이미 관련해서 연구하는 디자이너들도 좀 있는거 같다. (논문도 몇개 보임)

스마트폰 거치대는 타파통(?)에 스티로폼을 끼우고 전화기가 들어갈 만큼 딱 홈을 파낸 것이 인상적. 게다가 기저귀 고무줄로 고정까지.

밑에 메모패드는 더욱 대단한 것이. 어디서 줏어온 것인지 모를 자석 쪼가리를 얹어버리니 밑에 오일탱크가 금속이다보니 바로 메모패드로 변신. 대단한 거 같다.

2012-09-21 09.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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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9 16.11.09

인쇄해서 코팅하면 한 천원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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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셰어에 들어갔다가, 정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는 사진들을 발견해서 올림.

죽은 스티브 잡스도 아마 무릎을 치지 않을까… 기발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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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부연 설명을 드리면.

아이폰 사진첩 앱에서 사진을 꾸욱~ 누르고 있으면 저 ‘복사하기' 팝업이 뜹니다. 그 상태에서 캡쳐를 하면 저런 모습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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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7 22.54.24

내가 이 문 앞에 서 계신 아주머니에게 “아주머니, 이거 문 안 열려요.” 라고 두 번이나 말했는데. 저걸 못 보셨는지 그냥 내게 빙그레 웃기만 하심 ㅡ,.ㅡ

마을버스에서 특히 뒷문은 잘 고장 나는 듯. 예전에 회사 통근버스 탈 때는, 이 뒷문이 가끔 안 열리면 전략적으로 포지셔닝했던 나의 치밀함이 수포로 돌아가서 아침부터 굉장히 공분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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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하러 강남의 음식점엘 갔더니, 기본안주(?) 같은 것으로 나온 이 것. 이 것은 인절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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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발견.
싸인패드에 직접 싸인을 하신 박재숙 님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

아마도 고객의 실수에서 힌트를 얻고 이런 '작업'을 하신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워낙에 싸인패드가 시간이 지나면 마모도 심하고, 안에 LCD도 약해지고 해서, 주민번호나 전화번호 따위를 자주 눌러야 하는 싸인패드로서는 이거저거 다치우고라도 숫자는 보여야 하겠기에. 

이런 과감한 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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