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이게 왜 여깄어?”
수저통에 놓인 드라이버를 보고 나는 아내에게 물었다.
“어, 그거 쓸 일이 있어서.”
“공구함에 두면 되지, 왜 수저 넣는 데 이걸 둬?”
“그냥 그게 편해!”
이해를 못 했다.
몇 달후, 처가에 가서 수저를 꺼내려고 수저통을 열고 나서야 아내를 이해할 수 있었다.
요즘 저렇게 수저통을 식탁 옆구리에 넣어놓는 음식점들을 종종본다. 식탁을 넓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도대체 수저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종업원을 부르는 경우가 생긴다. 의도는 그게 아니었겠지만, 종업원이 불려다니는 cost를 발생시키면서 나는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을 받았더랬다.
그래도, 화면에 저렇게 충분한 정보를 표기해준다면!!! 좋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