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발상법 중에 좋은 방법 한 가지는, 동일한 속성(기능)을 가진 다른 사물의 형태로 치환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스푼과 삽은 단지 스케일의 차이일 뿐, 거의 유사한 속성과 기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이런 시도가 더러 불쾌하게 다가온다면 좋은 아이디어로 평가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근데 저건 제법 재밌지 않나?
아이디어 발상법 중에 좋은 방법 한 가지는, 동일한 속성(기능)을 가진 다른 사물의 형태로 치환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스푼과 삽은 단지 스케일의 차이일 뿐, 거의 유사한 속성과 기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이런 시도가 더러 불쾌하게 다가온다면 좋은 아이디어로 평가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근데 저건 제법 재밌지 않나?
늘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걸 어느 누군가가 먼저 해결해 놨을 때, ‘아차’ 싶기도 하고, ‘잘 했다' 싶기도 한 것이 디자인 하는 사람의 욕심이다.
허나, 위에서 보듯이 제품이 벌써 나와있는데도 불구하고, 디자인 공모전에서 상을 받거나 컨셉디자인이라고 해외 블로그 등에 소개되는 걸 보면, 이것도 퍽이나 재밌는 일이다.
The first Winner of the Universal Design Contest: Ring Plug
(Designed by Manabu Nishikawa)
red dot award: design concept 2008 : Universal Plug
(Design by 김성우)
지하철에 걸린 대부업체의 광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오른쪽 귀퉁이에 무슨 상을 받았다고 적혀있다. 대부업체가 가치창조 경영대상을 받았다고 하니 이게 무슨 그라민은행도 아닌 것이 말도 안 된다 싶어서 자세히 들여다 봤다.
디자인 하는 사람으로서 단박에 걸리는게, 허접스럽게 만든 로고.
언뜻봐도 30분만에 만든 로고 같은 것이, 그래도 무슨 무슨 상의 로고 처럼 보이겠다고 금테 두른 그라데이션 처리하며… 안쓰러워 보였다. 사기성이 짙어 사진을 찍어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검색만 한번 해봐도, 바로 나온다.
이런식으로 돈주고 가짜상 받아서, 귀퉁이에 하나 박으면, 허접해보이던 대부업체도 어느새 건실한 금융기관으로 탈바꿈 하는거고. 이런 속사정을 모르고 로고랍시고 디자인한 디자이너도 알바비는 받았겠지. 가끔 이런거 보면, 이렇게 눈에 띄는 사기만 사기인가 싶고, 실제 가치에 비해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겉치레 겉포장해서 알게 모르게 사람들 속이는 것도 사기나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항상 이거 볼 때마다 부럽다는 생각 했다.
어쩌면 항상 고생하시는 청소부 분들에겐 가장 신나는 시간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