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affordance | 1 ARTICLE FOUND

  1. 2012.09.07 Hint

Hint

생각 2012. 9. 7. 13:20

회사 빌딩이 낡아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다.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면 엘레베이터가 아직 다 멈추지 않은 상태. 그러니까 내려가던 것은 아직 덜 내려왔고, 올라오던 것은 아직 덜 올라온 상태로 문이 열린다. 그 차이가 그리 심하지 않기 때문에 다들 큰 놀라움 없이 타고 내리지만, 대략 5~10cm 정도 높이가 안 맞은 채로 열려서 스르르 하고 제자리에 온다.


그런데 오늘 이 후져보이는(?) 엘레베이터의 개폐가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나름의 힌트를 품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가끔 엘레베이터를 잡으면 내려가려고 부른 엘레베이터가 여전히 다른 탑승자들 때문에 올라가야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문 열린 것만 보고 덥석 타고는 아차 싶었던 적이 있었는데, 바로 여기에서 저 개폐방식이 도움이 된다. 내가 불시에 맞딱 드리는 status 에 대해서 그 이전의 status 를 알아야 할 경우, 그에 대한 힌트가 보이는 것이 사용성에 있어서는 좋은데, 바로 이 덜 맞춰진 채로 문이 열린 엘레베이터가 그 힌트를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이런 방법 외에도 엘레베이터 표시등을 본다던지 하는 다른 방법이 많으나.

오늘 나는 휴대폰 쳐다보느라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서야 허둥댔고, 그 힌트 덕분에 엘레베이터에 잘못 타는 실수를 하지 않은 것 뿐.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