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사진은 선릉역에서 촬영.
나는 왜 이런 플라스틱 튜브가 손잡이에 감기게 됐는지를 실제 코앞에서 본 사람으로서 여러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이 글을 포스팅하려 한다.

이 플라스틱 튜브가 씌워진게 한 두어달 된다.
감전사고가 있은 바로 다음 날 씌워졌으니까.
본론부터 얘기하면, 아래 사진에 나오는 두 손잡이를 동시에 양 손으로 잡을 경우 감전(?)이 된다.

지하철 손잡이와 승강장 손잡이를 동시에 잡는다면?
/*(여기서부터 가설)
지하철에 흐르는 고전압의 전류를 사람이 earth 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고, 사람 몸으로 고스란히 그 전류가 흘러버리게 될테니 당연히 감전이 되는거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이런 행위는 얼마든지 있을 법한 일이었는데, 아직 아무도 이에 대해서 생각해보거나 경고해준 적이 없다는 게 오히려 신기할 정도.
*/

나는 맨 첨에 그 사고를 봤을 때, (불과 1m 앞이었으므로) 그저 발 같은 게 끼어서 저러는가 싶었는데, 1~2초 비명을 지르던 그 남자는 털썩 주저앉아 시뻘개진 얼굴로 끄어끄어 숨을 내뱉고 온몸을 떨었다. 멀쩡하게 양복 차려입은 그 사람은 어딜 봐도 행색이 이상하거나 그럴만한 병을 갖고 있어 보이지도 않았다.

바쁜 나머지 어떻게 해볼 겨를도 없이 사람들에 떠밀려 그 장소를 떠나버렸지만, 한참 후에서야 이것이 감전사고 였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역시나 그 다음날부터, 안전요원이 저렇게 배치되기 시작했고, 승강장 펜스에는 저런 플라스틱 튜브가 씌워졌다.

포스팅을 하면서도 사실 미심쩍은 것이...
저렇게 쉽게 감전될 수 있는 요소를 아직까지 지하철 공사는 모르고 있었단 말인가? 만약 알면서도 알리지 않았다면 비난을 당하기 어렵겠지만, 몰랐다면 이건 철저하게 디자인의 문제다. 사실 전동차가 정확한 위치에 정차하면 승객이 저 승강장 펜스를 잡을 일은 잘 없다. 그것도 동시에 두 손잡이를 잡을 일은 더더욱.

하지만, 미어터지는 사람들이 쏟아져나오는 아침 전철에서. 사고는 벌어졌다.
정말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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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ndo Kim 2009.02.15 2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섭군요 ..
    한번 해보고 싶기도 하고
    글 내용보니 친구에게 장난치기에는 많이 위험할듯하네요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 승훈 2009.02.20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라? 장난 아닌데 -_-?
    근데 전동차는 기본적으로 땅이랑 접지되어 있는 상태여야 되는거 아니야?? 안그러면... 움직이는 무기; 헐....

  3. Kyo 2009.03.30 1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무시무시한 잠재력이 이제야 보고되다니 -_-

  4. 김수 2009.03.30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겅... 우리나라 지하철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기도하고. 다른나라는 구현방식이 다른겐가?

    아! 그러고보니 이전에는 안전 펜스가 없었구나! 아마도 새로 생긴 문제가 아닌가 싶네.

    p.s. 수레군~ 우연찮게 들어와서 보니 더 반갑네. ^^;

  5. 러블리몽 2009.03.30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굉장히 무서운 사실이군요
    이글을 제 블로그에 옮겼습니다.
    수레님 블로그에서 퍼온 사실을 명시해놨습니다.

    "이 포스팅은 티스토리 수레님의 블로그에서 펀글입니다.
    원문은 http://zamar.tistory.com/84 이곳입니다.
    수레님의 말씀처럼 여러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이건 널리 알려질만한 정보라 생각하여 퍼왔으며 벨리로 보냅니다."

  6. Sollen 2009.03.30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의견은 약간 다릅니다.

    저게 어어드로 이어지는 문제라면 쓰러지는 정도로 끝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분당선은 한국철도의 전력표준인 25000볼트 교류전압을 쓰기 때문입니다.

    저것이 서울메트로 구간(1호선 종로 지하구간 및 2, 3호선 전 구간, 그리고 4호선 당고개-남태령)이라면 1500볼트 직류이기 때문에 이 포스트에서 말하는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KTX나 일반철도, 1호선 경수선 구간과 마찬가지로 대단히 높은 전압을 쓰는 광역철도 분당선에서 저런 접지사고가 발생했다면 해당 피해자는 "애초에 살아있을 가능성이 낮습니다." 만약 접지에 의한 문제였다면 피해자는 사실상 전기 사형을 당하는 꼴이 되어서, 머리든 어디든 신체의 취약부분이 풍선처럼 펑 하고 터지든가 아니면 눈알이 빠지고 옷에 불이 붙게 됩니다. (애초에 전기의자 자체가 직류를 밀던 GE측에서 교류 전기의 "인체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 에디슨이 발명한 것이지요.)

    혹은 레일 자체에 흐르는 검수용 전류(레일이 끊어졌나 등을 알기 위한)계통에 문제가 생겨 일어난 접지사고일 가능성도 있겠지만, 보통의 경우 별 문제 없습니다. 사실 그 정도 전류는 - 마치 건전지를 손에 대는 것과 같아서 - 거의 느낌도 없습니다. 만약 그걸로 사고가 난다면 제가 철로변에서 찍은 사진의 모델들은 전부 감전사고를 당했겠죠.

    제 생각에는 그 쓰러지신 분이 정전기 민감체질이신 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정전기는 전류량 자체는 낮지만 볼트수는 대단히 높기 때문입니다.

    P.S.
    외국의 경우라면 좀 얘기가 다릅니다. 전력을 현수식 전차선이 아닌 지상의 제3궤조에서 접지하여 쓰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만취상태에서 철로에 실례를 하다가 전기구이가 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기는 합니다.

  7. 철도 2009.04.26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습니다 전동차 구조를 잘 아는사람이라면 이 글의 헛점을 알수있을겁니다 전동차 몸체에 전기가 흐른다면 전동차 차체를 만지기만 해도 굳이 저 철제 펜스를 잡지 않더라도 지면을 통해 어스가 되므로 감전이 됩니다. 또 만약 사람이 감전된다면 전차선이 단전될 수도 있습니다 (비상접지장치의 원리. 비상시 전동차에서 전차선을 단전시킴) 전동차의 집전장치는 절연애자로 올려져있기때문에 사람이 닿을 수 있는 몸체부분에는 전기가 흐르지 않습니다. 윗분말씀대로 전기에 민감한 사람이 발작을 일으킨것에 불과한듯 합니다

  8. woore 2009.04.27 1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좀 잘 아시는 분이 명쾌하게 답을 달아주시면 좋겠어요.
    저도 저런 추측을 할 뿐이니까요.

  9. kitty 2009.05.21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지난 일요일 밤..
    비가왔었어요.
    부산 지하철 1호선에서 내릴때..
    제일 먼저 내렸었는데요.
    심장이랑 온 몸이 부르르르...1~2초정도?
    완전 깜짝 놀랐어요..ㅠ
    이게 뭔가..싶었는데.
    전 크게 이상은 없었고.좀 놀랐었죠.
    위험한거 같아요.ㅠㅠ

  10. 나그네 2010.03.10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대문역에서 4호선 승강장에서 탈때 가끔 다리에 전기오는것처럼 통증오는데 혹시 이것도 감전인가??

  11. 블루토파즈 2012.11.18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부분이 항상 전기가 흐르진 않습니다. 전철이 가속을 할 때, 전차선에서 차량, 레일로 전류가 흐르게 되는데, 레일은 대지와 연결되어서 안전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반대편 선로에서 전차가 가속을 하고 있거나, 인근에서 전차가 가속을 하고 있는 경우 선로의 전압이 수백볼트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전차선의 경우 전차가 지나가지 않을 때에는 27000V 정도 되다가, 전차가 지나갈때는 23000V 정도까지 떨어지더라구요. 그 전압강하분의 일부 전압이 레일에 나올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