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오신 경비아저씨가 실수를 하신 것 같다. 설을 맞이하여, 부녀회에서 나눠주는 쓰레기봉투를 잘못 전달한게 화근이 됐는데, 10개들이 쓰레기봉투 한 묶음 줘야할 것을, 실수로 10묶음. 그러니까 100장을 전달한 집이 생긴 탓이다.

급기야 직접 ‘주민 여러분‘ 을 향한 읍소문을 올리셨고, 아파트 주민들은 경비아저씨가 남겨둔 여백에 21세기 댓글놀이 화답하였으니, 댓글문화가 오프라인에서 얼마나 강력하게 realize 되고 있는지를 목도할 수 있는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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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수층 홀수층 엘레베이터 모두에 붙어있었던 이 글월에는 다양한 리플(?)들이 달렸는데, 홀수층 엘레베이터에 붙은 글에는 애들볼까봐 친히 맞춤법을 지도해주신 분이 있는가 하면, 못 받은 세대로부터의 독촉문. 또, 정말 긴박한 필체로 ‘당장’ 이라고 덧달아 사태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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