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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17 칭찬과 질타

칭찬과 질타

생각 2012. 7. 17. 10:31

요즘 아침에 골프연습장에 나가서 레슨을 받고 있다.


오늘은 코치가 내 그립이 좋지 않다며 이래저래 싫은 소리를 하길래 기분이 좀 별로였다. 

사람이 간사해서, 조금만 잘한다 잘한다 하면 기운이 나서 붕붕 날다가도, '이게 좀 별로다. 이런 건 고쳐라' 하면 겉으로는 '네, 네' 하지만 속으로는 마뜩치 않아하는 것. 게다가 '이 코치가 지금 날 제대로 잘 가르치고 있는가?' 에 대한 의심이 들기 시작하면, 무슨 지적을 해도 고깝게 들릴 수 있다보니. 나는 이 부분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과거에는 회사에서 내가 아랫사람이다보니 이런 칭찬과 질타를 듣는 입장이었고, 지금은 스타트업에 있으니 나에게 이렇다 저렇다 할 사람이 없다. 오히려 내가 다른 친구들에게 하는 말이 때로 칭찬인지 질타인지를 돌아보게 되고, 또 내가 얼마나 누적해서 칭찬과 질타를 주었는가를 곰곰히 따져보곤 한다. 


아무리 상황이 맞고, 내가 옳아도. 여태 칭찬 한번 못 듣고 싫은 소리만 들어온 사람에게 또 한번의 질책은 별로 의미도 없고 감정만 상한다. 이럴 때, 그 사람의 마음 상태를 잘 살펴서 말을 아끼는 지혜도 필요하다.


뱀발1) 골프코치가 좀 시원찮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아~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하지?' 라고 말하거나 (그럼 니가 설명을 못하는데 무슨 코치니), '아, 답답하네. 회원님! 이게 안돼요 이게?' (야, 내가 배우러 온 사람이니까 당연히 안 되지. 그게 됐음 내가 여기서 배우냐? 가르치지) 라고 말할 때.


밸발2) 이제, 나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 것은 사용자. 'UI 가 구리다' 라던지 '디자인이 맘에 안 든다' 라는 식의 피드백이 들어오면 그날 하루 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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