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일상의 디자인 | 78 ARTICLE FOUND
- 2009.06.25 버스에서 당신이 눌러야 하는 것은?
- 2009.06.22 Jukebox on the road!
- 2009.06.17 탱탱볼은 위대하다
- 2009.06.11 꽃장사 하는 분들에게 리본이란?
- 2009.05.09 할머니가 유모차를 타셨습니다
- 2009.04.26 세상에서 젤 신기한, 이삿짐 트럭 매듭 4
- 2009.03.02 젓가락 숫가락이 등굽은 이유는? 1
- 2009.02.16 Vernacular Design 으로의 여행 1
- 2009.02.09 몸도 춥고 마음도 춥습니다
- 2009.02.02 박스테잎 활용편 - 2
철저한 메시징 시스템의 일부.
지난번 포스팅 에서도 이런 현상을 목격할 수 있었는데, 리본에 글을 써서 무언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위가 화환이라는 제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꽃장사 하시는 분들의 독특한 코드라고나 할까?
회사가 양재동 코스트코 근처로 이사간 이후로, 정말 회식다운 회식이라고는 이제 빠이빠이구나 했는데. 그나마 근처에 제법 맛이 괜찮은 고깃집(called ‘인바위’)을 소개받고 우루루 몰려가서 그룹회식을 했다.
첨엔 젓가락 보고, 그냥 데코레이션인가부다 했는데, 숟가락까지 꼬부랑 할머니로 밝혀지자 젓가락의 데코레이션도 그냥 데코가 아닌 것이었다!
저런 형태를 취한 이유는 -
그냥 탁자위에 놓아도 숟가락의 밑면이나 젓가락의 끝부분 (입에 닿는)이 탁자에 닿지 않기 때문이다. 간단한 형태 변형으로 (물론 생산비용은 결코 간단치 않겠다만) 가려운데를 긁어주는 (정말 저걸로 어딜 긁으려고는 하지 말고) 멋진 아이디어가 아닐런지!
필요는 디자인을 낳는다!
오늘은 조금 거칠지만, 그래도 수 많은 고민과 삶의 지혜가 녹아 들어가 있는 vernacular design 의 진수를, 우리 외갓집을 중심으로 돌아보려고 한다. 가끔 나는 할아버지가 하시는 놀라운 디자인(?) 들을 보면서, 내가 왜 디자인을 하고 있는지 조금 이해가 되곤 한다. 필요를 느끼면 그 즉시 실행에 옮겨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그 피가! 나에게도 흐르고 있지 않은가!
1) 재활용 전등갓
맨 왼쪽의 것은 일반 쿠킹호일을 덮어씌워 만든 전등갓이고, 오른쪽의 두 개는 케잌을 먹고 남은 받침을 사용한 것이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서 충분히 아름답고 컬러풀하며, 반사율도 충분히 높아서 전등갓으로 손색이 없다.
2) 역광은 싫어욧~!
도대체 왜 저기에 저런 달력종이, 할인점 전단지 따위가 붙어있는지 이해를 못하다가, TV를 보기에 가장 적절한 조도를 만들려고, 역광 차단용으로 붙여진 것을 알고 깜놀~!
3) 동그라미!
달력에 동그라미들이 마치 도장을 찍은 듯 하나같이 꼭 같다. 이것 역시 음료 뚜껑이나 약뚜껑 등이 한번 거쳐간 흔적이다.
4) 스위치 Hold
이건 아래 포스트에도 한번 소개한 적이 있는 스위치 홀드! 반창고 하나로 쓰지 않는 스위치를 사정없이 홀드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