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를 줍는 할아버지가 끌고가는 저 리어카에.

이름이 적혀있었다.

‘장씨노인’

 

AND

스타벅스에서 발견.
커피에 들어가는 각종 시럽들인거 같은데, 서로 높낮이가 다르게 배치해서 작업하기 쉽게 만들어놨다. 만약 저걸 다 한줄로 늘어놨다면 손이 간섭돼서 작업하기가 힘들었을 듯.


AND

누가 떨어뜨리고 싶어하나?



AND

2012-12-24 22.21.042012-12-24 22.34.572012-12-24 22.40.372012-12-24 22.42.24

 

집에 있던 사이드와인더를 버렸다.

전에도 한번 버리려던 것을 참았었는데. 연말도 되고 무언가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장농 한켠에서 자리만 떡하니 차지하던 놈을 꺼내어들었다.

 

사실 첨부터 이렇게 세세하게 분해를 할 작정은 아니었는데, 분리수거를 해야한다는 일념하에 쓸데없는 편집증이 도져서 조이스틱의 뼈와 살을 분리해버렸다. 사출부품이 대략 15~20개. 무거운 철판 (납덩이가 달렸음) 하나, 그리고 회로기판과 버튼들 몇가지가 나왔다.

 

요즘 국내에선 이런 비행시뮬레이션 전용 조이스틱을 팔지도 않는다. 그만큼 수요가 없다는 얘기일게다. 요즘 게임치고, 이런 인터페이스가 필요한 게임이 대체 어디있단 말인가.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Flight simulation 을 접었는데.

 

 

▲ 사이드와인더를 사기 전까지 쓰던 Flight Stick pro

 

 

 

유년시절 인터페이스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을 잡아준 물건이기도 하고, 컨텐츠와 맞아들어가는 적절한 인터페이스가 왜 중요한지도 깨닫게 해준 좋은 경험이었다.

 

이로써 내게 몇 없는 (있기는 했나) 취미생활 하나도, 영영 안녕이다. 중고나라에 ‘조이스틱’ 을 검색할 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만…

AND

image     image

image

 

보통 블리스터(blister)포장이라고 하면, 제품 형상대로 찍어낸 투명 PET에 종이를 접착시켜서 만들거나, PET 자체만으로 앞뒤를 감싸고 중간에 설명하는 종이 정도를 끼워넣는 방식인데, iTunes 기프트 카드를 감싸고 있던 이 포장은 나름 신선한 충격이었다.

분리수거를 할 목적으로 종이에 붙어있던(붙어있다고 생각했던) PET재질을 잡아당기는 순간, 어이없이 깔끔하게 분리가 되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플라스틱을 가운데 넣어놓은 상태로 앞뒤로 종이만 접착을 해놓은 것이었다. 종이와 플라스틱이 직접적으로 접착되지 않으니 힘만 주면 깔끔하게 분리가 되는 것.

분리수거까지 이런 세심한 디테일을 보여주는 애플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여태 블리스터 포장을 많이 안 봐서 이런게 신기한건가 싶기도 하고.

AND

여기에 꽃무늬가 들어간 건 언제부터일까? 그리고, 왜 고무장갑 회사는 (디자이너가 있을까?) 여기에 꽃무늬를 입체적으로 놓을 생각을 했을까. 주로 여성들이 쓰는 물건이라서?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다. 나도 많이 쓴다.) 의외로 꽃무늬가 들어간게 그리 오래된 것 같지는 않다.

2012-11-29 22.10.27

고무장갑에 들어가는 컬러도,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늘 그 자리인지 궁금하다. 물론 붉은 계열을 아주 탈피한 노란색이나 청록색과 같은 디자인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김치속과 같은 빨간 색이거나 저런 핫핑크 정도가 주류를 이루는 듯.

웹을 뒤져보니 이런 장갑도 있다. 기모가 들어간 고무장갑이라는데, 팔목에 와닿는 부분에 여지없이 꽃무니 장착. 완전 새로운 스타일의 고무장갑 충분히 가능할 거 같은데… 아쉽다. 고무장갑 회사를 위한 디자인이 확 당기네.

AND

2012-11-13 19.07.40

2012-11-13 19.07.55

글쎄, 처음부터 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다기 보다는, 인쇄하기가 어렵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저런 부직포 비슷한 재질에 손쉽게 인쇄가 잘 되지도 않을 거고, 게다가 검은 색이니 잉크는 밝은 톤의 특수한 종류를 사용했어야 할 거 같은데, 그러느니 어차피 저거 도려낼 때 같이 커팅해버리는 편이 쉽고 비용도 싸고 해서이지 않았을까.

좋은 아이디어다.

노트북 새로 샀더니 중간에 덮개로 들어있던 이름 모를 어느 물건.

AND

카페나 음식점에 가면, 천장인테리어를 노출형으로 하면서, 어두운톤으로 칠해버리는 경우가 왕왕있는데, 에어컨은 흰색이다보니 인테리어에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인테리어 업자들이 아마도 직접 저렇게 칠을 해버리는 거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몸에 좋아보이지가 않는다. 저 도색이 시간 지나면서 슬금슬금 떨어지면 그 가루가 에어컨에서 뿜어져 나오게 되는걸텐데… ㅠ_ㅠ 아무리 생각해도 찜짐.

 

LG전자에서는 최근에 컬러가 있는 판넬들을 아예 생산하고 있는 듯.

AND

요즘 저렇게 수저통을 식탁 옆구리에 넣어놓는 음식점들을 종종본다. 식탁을 넓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도대체 수저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종업원을 부르는 경우가 생긴다. 의도는 그게 아니었겠지만, 종업원이 불려다니는 cost를 발생시키면서 나는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을 받았더랬다.

그래도, 화면에 저렇게 충분한 정보를 표기해준다면!!! 좋지 않은가?

image

image

AND

 

5나 6, 많아봐야 12 같은 두 자리 숫자가 나오길래 내심 출발시각이나, 출발까지 내가 기다려야 하는 시간 정도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불길한 예감은 늘 맞아들지.

 

 

대체 열차편성번호 같은 걸 일반 이용객이 봐야 할 이유가 뭔지 누가 좀 알려주세요.
이 거지같은 정보디자인이 언제부터 표준 비슷하게 자리잡아서 너도나도 따라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발좀 싹다 바꿔버리고 싶은 심정.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