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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31 글쓰기 1

글쓰기

생각 2008. 3. 31. 08:54

몇 개월 사이에 글 쓰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고만고만한 싸이질도 이젠 별로 하질 않고, 일기 쓰는 일에도 조금 시큰둥해진 탓이겠지만, 절대적으로 글을 쓸 만큼의 마음과 시간의 여유가 허락하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게다.

글을 안 쓰면, 나는. 내가 하는 언어적 사고의 반 이상을 멈춰버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입말보다는 글말에 차라리 낫다 싶은 내가, 그마저도 줄여버렸으니 어쩌면 내 머릿속의 말창고에는 부글부글 하고 말들이 삐죽 삐죽 비져나와있을지도 모르겠다.

일주일이라는 시간 중에 적어도 하루는.
성경에 나오는 안식일처럼. 무위도식하며,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고 이렇게 글말 입말 따위를 나불댈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아마 하나님은 6일동안 창조하시고, 7일째는 쉬시면서 'ㅎㅎㅎ 좋다 좋아. 아주 내가 만들었지만, 제대로여~' 이렇게 자찬하고 계시지 않았을까.

아... 글을 쓰고 싶다.
건조하고 말라버린 삶에 누룩같은 글 몇 줄을 쓸 수만 있다면. 그렇다면 조금 숨이나마 쉴 수 있는 살짝 부풀어진 삶이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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