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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17 전문성

전문성

생각 2011. 10. 17. 23:26
일에 전문성이 생겨야 하는데 이거 내가 전문성이라는 걸 만들어가고 있는 건지 좀 애매할 때가 있다. UI만 줄창 팠으면 UI전문가가 되는 거고, 제품디자인만 줄창 팠으면 또 뭐 그런 게 되는 건데. 아... 이건 이리 찔끔 저리 찔끔 하고 있으니 뭐 하나도 제대로 하는 게 없고. 나는 제네럴 리스트인가, 어줍자니스트인가.

드러커 아저씨가 뭘 파도 3년씩만 파면 전문가가 된다고 했는데, 세상이 내게 3년씩 주제 바꿀 수 있도록 해주지도 않고, 이건 퇴근 후에 하라는 건가요? 드러커님? 아니면 백수로 살면서 3년씩 공부?

세상 어디에 던져놔도, 누구를 만나도 자신의 전문성을 써먹을 수 있는 사람은 복 받은 사람이다. 나도 그런 재주 하나쯤 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예전에 내가 좋아하던 게임 중에 대항해시대2 가 있었는데, 여기 나오는 캐릭터중에 내가 가장 애용(?)했던 캐릭터가 바로 '에르네스트 로페즈' (좌측 상단)
 

이 캐릭터의 장점은, 굳이 돈을 벌려고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거. 원래 업이 '지도 제작자' 이기 때문에, 그냥 돌아다니고 본국으로 돌아오면 그 즉시 통장에 입금완료. 지금으로 따지면 여행작가 정도? 그냥 돌아만 다녀도 돈이 나와요~

오늘 들은 이 시대의 로페즈 중의 하나는 영미권 네이티브 스피커들. 이들은 그냥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영어전도사'의 역할만 하면, 어디서라도 굶어죽을 일이 없으니 인생을 그냥 여행하듯 돌아다니면 된단다. 게다가 그냥 네이티브인 것을. 새로 뭘 배울 것도 없고. 

의사도 이런 점에서는 좋은 직업이라고 느껴지는 게. 세상 어딜가도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으니 일감이 없을 리는 없고. 다만 타인의 고통에 평생 노출되는 직업이니 그닥 달갑지만은 않다. 또,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이라던지, 악기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다룰 줄 안다면. (아, 이것은 부가가치가 적은가?) 대충 오지에 떨궈도 밥은 먹고 살지 않겠나?

UX 10년하고, 오지에 떨어지면. 굶어죽을지도 모르겠다는 불길한 생각이 스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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